4. 기쁜소식선교회의 토대 - Part 3



* 박옥수 목사의 신앙관 (中)


1) 철저한 자기 부인과 하나님만을 믿는 믿음

"나는 지금까지 선교학생 중에서 나보다 못난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나는 나를 믿을 수 없어 하나님만을 의지했는데,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입혀주셨습니다."


1976년에 설립된 기쁜소식선교회 선교학교는 6개월에 한번씩 신입생을 모집해왔다. 현재는 59기 선교학생 42명이 훈련을 받고 있는데, 그 동안 600여 명의 학생이 선교학교 훈련을 받았다. 수업은 보통 박옥수 목사가 오전 시간 중 한 파트를 담당하여 전도자로서 하나님 앞에서 가져야 될 마음가짐과 성경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 그리고 성령의 인도를 받는 부분을 실제적인 간증과 함께 나눈다. 수업 중 박옥수 목사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가 위의 이야기처럼, 자기 자신에 대한 철저한 부인과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이다.


"그 순간 하나님은 그 자신의 가장 추하고 더러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야비한 사람, 더럽고 거짓된 인간. 그것이 그 자신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박 목사는 다른 누구보다 그 자신을 가장 증오했다고 한다."(김일곤, 월간중앙 기자)

"'나는 목사는 안 하려고 했습니다.' '왜죠?' '말도 잘 못하고, 성격도 참 안 좋았어요.' '목사로서의 장점은 하나도 없었는데 결국 목사가 되셨네요?'예. 정말 이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된 거예요.'(2002년 12월호 행복이 가득한 집, 반칠환 시인과의 인터뷰 중)

"구원 받았을 때 제가 목사가 된다는 건 상상도 못 했어요. 그냥 시골 교회에서 아이들 신발 정리나 코를 닦아주고, 어렵게 사는 집에 가서 도와주면서 한평생 살아도 행복할 거 같더라구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제게 은혜를 베푸셔서 제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박옥수 목사, 2002년 4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 중)


"박옥수 목사는 잠실 실내체육관 집회 때 이렇게 설교했다.'문제는 예수님과 내가 떨어져 '내가 잘한 것, 내 신앙, 내 것'이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 '나'를 무너뜨리세요. 내가 무너지면 예수님과 내가 따로 일 수 없습니다.'그는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우리 모습을 지적하고 참된 믿음의 기본을 환기시켜 주었다."(임선화, 시사매거진 기자)


"박 목사는 기회 있을 때마다 '참된 신앙을 위해서는 자신을 버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기독교식 표현으로 치면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한다."(박종주, 월간중앙 차장)


박옥수 목사와의 인터뷰나 그의 설교를 살펴보면, 한결같이 그 자신이 정말 악하고 무익한 존재라는 사실과 하나님이 그런 자신을 은혜로 쓰고 계심을 고백하고 있다. 즉, 자기 자신을 철저히 부인하고 하나님의 은혜만을 의지하는 그 마음이 그의 신앙관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2) 하나님이 쓰신 종들의 능력의 바탕

"하나님의 은혜 없이 성공했다면 성공한 그것으로 인해 결국 망할 것이다."(챨스 스펄젼)

예수님은"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 고 하시면서,자기 부인이 신앙의 바탕이고 시작임을 명백히 밝히셨다. 실제로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은 종들을 보면 한결같이 자기 자신의 악함과 무능력을 발견하고 자기 부인이 철저히 된 사람들이었다. 그 중 대표적인 인물을 두 명 든다면 사도 바울과 디엘 무디를 들 수 있다. 사도 바울은 초대 교회 당시 세계의 중심이었던 그리스와 로마에 복음을 전함으로 세계 복음화의 문을 열었고, 디엘 무디는 19세기 세계의 중심이었던 영국과 미국을 복음으로 뒤흔듦으로 기독교 역사상 가장 복음의 역사가 크게 일어났던 시대를 주도했다. 더욱 귀한 것은 하나님이 그들을 복음의 일에 끝까지 쓰셨다는 것이다. 그들은 어떻게 그렇게 하나님께 귀히 쓰임 받을 수 있었는가? 공통적인 이유는, 모두가 철저히 자신이 부인된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자로라.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9,10)

사도 바울은 늘 자신이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살았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행한 복음의 일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임을 잊지 않았다. 그 마음이 사도 바울을 끝까지 지켜주었다. 반면에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과 같이 되리라.'는 자신을 높이는 사단의 음성을 쉽게 받아들여 타락했다. 사단은 언제나 교만을 타락의 조건으로 사용하기에 자기가 부인되지 않은 사람들은 사단의 미혹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참된 하나님의 종들은 자신을 교만케 하는 사단의 음성을 철저히 경계했다. 박옥수 목사의 설교 속에 자주 등장하는 디엘 무디의 일화는 그 부분을 잘 보여준다.

"한번은 디엘 무디가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고 막 내려오는데 어떤 자매님이 찾아와서 말을 걸었다. '무디 선생님, 오늘 저녁 설교가 너무 은혜로웠습니다. 내 마음에 참 많은 감동을 주었어요.' '자매님, 한 발 늦었습니다.' '아니, 뭐가요?' '자매님이 오시기 전, 내가 설교하고 단에서 내려왔을 때, 마귀가 벌써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무디가 그렇게 귀하게 하나님의 쓰임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자기를 높이는 사단의 음성을 정확하게 분별하고 거기에 마음이 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박옥수 목사, 2004년 11월호 기쁜소식)

"저는 무디와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의 이야기 중에 지금도 제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저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제가 복음의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오직 주님이 은혜로 저를 사용하시기 때문입니다.'이것이 무디의 놀라운 생애에 걸친 일관된 정신이었고, 그가 지닌 능력의 비결이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스코필드 박사)



3) 하나님의 은혜만을 나타내는 신앙의 길

"난 천만 번을 다시 태어난다 할지라도 주님과 함께하고 싶다. 내게 있는 모든 것은 주님이 은혜로 주신 것들이다. 어떻게 이 주님을 떠날 수 있는가?"(박옥수 목사의 간증집 중)

"박옥수 목사가 걸어온 신앙의 길을 살펴보면, 일관되게 자신을 부인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만을 나타내고 있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 중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본다.


그의 나이 21세이던 1964년, 그는 경남 거창에 소재한 장팔리 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었다. 총각 전도사로 자주 혼자 자전거를 타고 복음을 전하러 다니곤 했는데, 하루는 도로 옆 가로수 아래에 있는 하얀 손수건으로 둘러싼 돈 꾸러미를 발견했다. 누군가 잠시 쉬었다가 가면서 놓고 갔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는 급히 자전거를 타고 빨리 달렸다. 아니나 다를까 한참 앞에 할머니 두 분이 걸어가고 계셨고, 그 중 한 할머니가 돈 꾸러미를 보면서 깜짝 놀라는 것이었다. 그 할머니는 너무나 고마워하면서 막걸리로 사례하려고 했는데, 박 전도사는 사양하고 앞서 자전거를 몰고 가면서 자신을 돌아보았다. 거듭나기 전의 자신이라면 틀림없이 그냥 가졌을 텐데 하나님이 자신을 바꾸셨다는 마음이 든 그는, 바로 할머니들에게 되돌아가서 다음과 같이 고백하며 복음을 전했다.


"할머니, 조금 전의 할머니의 감사는 하나님께 하십시오. 저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하나님께서 저를 바꾸어주셨기에 하나님이 그 감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또한, 박옥수 목사가 대구에서 사역할 때 하루는 경북 영천의 서광교회 목사로부터 나환자촌 집회를 부탁받았다. 그 목사는 "나환자촌 집회를 많은 목사들이 꺼려서 나환자들이 모두 실망하고 있으니 목사님은 꼭 오십시오." 하고 당부했는데, 처음에 쉽게 부탁을 받아들인 박 목사도 나환자들이 고름이 흐르는 손으로 달걀을 까서 준다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부담을 가졌다. 그런데 얼마 후 박 목사는 담대히 나환자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7개나 되는 나환자촌 교회 순회 전도 집회를 했고, 그때 수많은 나환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복음을 받아들였다. 후에 박 목사는 그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고백했다.

"집회 3일 전 새벽 기도 중, 예수님께서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 들어가신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그때 '거룩하신 우리 주님도 문둥이 집에 들어가셨는데, 나 같은 인간이 무어라고 꺼리랴?'하는 마음이 들면서 나환자를 끌어안고 입을 맞추어도 아무렇지 않겠다는 마음이 일어나 나환자촌 집회를 기쁨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그 마음은 제 마음이 아니고 주님의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추하고 더럽고 못난 나를 들어 쓰시면서 그냥 쓰시지 않고 당신의 은혜로, 당신의 마음으로 무장시켜 보내시는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박옥수 목사, 2001년 12
월호 시사포토뉴스와의 인터뷰 중)


이처럼 박옥수 목사의 마음에는 자신에 대한 철저한 부인과 하나님의 은혜만을 나타내고자 하는 마음이 깊이 새겨져 있다.




4) 참된 회개와 자기 부인을 강조하는 기쁜소식선교회

"참된 회개는 나쁜 열매인 악한 행위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나쁜 나무인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이 참된 회개가 참된 믿음을 갖게 해줍니다."(회개와 믿음, 박옥수 목사 저)

이러한 박 목사의 신앙관을 따라 기쁜소식선교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회개이다. 참된 회개가 없으면 참된 믿음이 없다. 자신을 전적으로 부인하는 회개만이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기에 기쁜소식선교회는 분명한 회개를 강조한다.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한국 교회는 회개가 왜곡되어 있고 변질되어 있다. 자신에 대한 회개가 아닌, 몇몇 가지 악한 행위에 대한 회개를 가르치는 교회가 너무나 많은 것이다. 그래서 교회 안에 전적으로 하나님의 마음이 아닌, 인간의 욕망이 나타나서 교회 세습이나 금전 횡령 등의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회개 부분이 기쁜소식선교회가 가장 한국 교회에 필요한 개혁의 요소임을 강조하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교회는 오히려 기쁜소식선교회가 회개가 필요 없다고 주장한다며 이단시하는 것을 본다.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에 '기쁜소식선교회와 한국 교회의 신앙관의 차이' 시간에 충분히 다루기로 하겠다.

다시 말하지만 박옥수 목사는 하나님만을 나타내는데 그 신앙의 바탕이 되어 있다. 그렇기에 박 목사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교회 안에 하나님이 아닌 인간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기쁜소식선교회 내의 교회 운영이나 제도는 모두 하나님 중심으로 되어 있다. 그 중 하나가 기쁜소식선교회의 모든 교회에서는 헌금 시간이 따로 없고, 예배당 뒤에 있는 헌금함에 무기명으로 헌금을 드리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모든 교인이 알 수 있도록 투명하게 재정 입출금 공개는 하지만, 누가 헌금을 얼마나 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모두가 자신은 가린 채 하나님 앞에 드리고 하나님에게만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특히, 박옥수 목사는 기쁜소식선교회의 모든 목회자들에게 자주 이 부분을 주지시키며 간곡히 당부한다.


"절대 우리 선교회 안에는 인간이 나타나면 안 됩니다. 인간이 나타나면 하나님이 일하시지 않습니다. 여러분 교회에서도 여러분이 절대 나서지 말고,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그분이 마음껏 일하시도록 기회를 드리길 바랍니다. 그것이 진정한 목회요 사역입니다.


그렇지 않고 여러분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타락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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