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안녕하세요. 마음이 갈피를 잡지못해 처음으로 여기에 글을 남깁니다. 저는 어머니를 따라 우리교회를 만나 9살때부터 16년째 교회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의 여러 형제 자매님들의 모습을 보고 자랐는데요... 제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버렸습니다. 교회 안에서 보고 들은게 있는지라 꼭 법은 아니지만 마음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있다는 것은 더구나 세상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힘들어 지고, 하나님 앞에서도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고,, 이 사실을 모르는 부모님과 목사님께도 함부로 말씀드릴 수 없었습니다. 겁이 나기도 하고.. 더군다나 세상 사람을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면 뭐라고 하실지 이미 알고 있어서... 주변 친한 자매님들에게는 얘기를 해보았지만 다들 솔직하게 그 사람과 얘기를 해 보라고하고, 내 가족, 교회안에서 행복한 가족과 내가 함께 행복하길 바란다며 제가 교회와 멀어질까봐 우려하는 모습도 보이더군요. 교회에 데려가서 목사님께도 보여드리고 말씀도 듣게 하고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은게 지난 과거때문에 교회에 대한 좋지않은 감정이 많이 있습니다. 교회를 정말 싫어해요. 간혹 한번씩 교회얘기, 부모님께서 어떻게 교회를 만나게 되었는지 얘기하면 말이 없어지고... 여기서만 봐도 굳이 길게 생각하지 않아도 뭐가 정답인지는 알 것 같은데.. 마음 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힘든 시기라서 그런지 사람에게서 안정을 찾으려 하는 모습.. 좋아하는 마음과 그 사람의 좋은 됨됨이 등... 제 마음을 버리기가 쉽지 않네요. 가장 제 발목을 잡는건 '혹시라도...'하는 마음때문인것 같습니다. 교회에 마음이 열릴지도 몰라하는.. 어머니는 제 이런 상황은 모르시지만 이런 얘길 하시더라구요.. '교회사람이 세상사람 만나서 살면 정말 힘들다고... '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니 지금이야 좋아하니까 행복하지만 결혼까지 하고나면 그땐 종교적인 문제로 크게 힘들 수 밖에 없음을 알겠더라구요. 어머니께서는 제게 좋은 것만을 주고 싶어하시고, 교회안에서 복되게 살기를 바라신다는 거 압니다. 저도 참 그게 소중하다는 생각이구요. 그리고 만약 후에 만나게 될 진짜 제 짝이 이런 일을 안다면 마음 아프겠지요? 모든걸 하나님께 맡긴다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기는 하나 한편으론 '헤어질 수 밖에 없을 거야'라는 생각이 들면 또 힘들고 슬픕니다. 무엇보다 그 사람의 영혼도 너무 불쌍한 것이 이대로 헤어지면 하나님에 대해 모르고 살텐데라는 생각에 너무도 안타깝고... 헤어지더라도 구원은 받게 하고싶은 겁니다... ...알고는 있습니다. 지금 제 마음이 하나님과는 많이 멀어져 있고 제 마음을 따라 살고 있다는 것.. 목사님... 그 시람에게 솔직하게 얘기는 해 볼 생각입니다. 언젠가는 얘기해야 할 문제니까요. 다만 제 마음이 자꾸만 흔들립니다. 계속 만나고 싶고, 잘못될까 두렵고,,, 어찌해야 하나요? 하나님은 저를 보시면서 어떤 마음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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